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야구드라마 '2009외인구단', 야구는 無 배우들 호연 有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주말드라마 '2009외인구단(이하 외인구단)'이 21일 종영한다.

'외인구단'은 방송 전부터 19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현세 작가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현재에 맞는 시대적 설정과 캐릭터로 각색해 드라마화한 작품이라는 점과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이후 오랜만에 제작된 스포츠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외인구단'은 '시청률 빈곤현상'을 보이며 당초 20부작 드라마에서 4부가 줄어든 16부작으로 종영하게 됐다.

#야구 드라마에 야구는 어디에?

'외인구단'은 지난달 2일 첫방송에서 7.8%(TNS미디어코리아)의 한자릿 수 시청률을 보이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해 11월 동시간대 마지막 주말드라마인 '내여자'가 7~8%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을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던 것.

하지만 '외인구단'은 더이상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9-1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외인구단'의 부진에 대해 야구드라마에 정작 야구라는 스포츠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원작만화에 비해 '외인구단'은 지나치게 게임을 오혜성-마동탁 두 사람의 승부로 단순화시키고 결정적인 승부의 순간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극 중 야구 장면이 너무 짧아 야구라는 스포츠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평이다.

또 '외인구단'은 혜성과 엄지, 마동탁 등 주인공들의 사랑에만 집착했다. 원작에서처럼 야구는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소재가 아닌, 단순히 극 중 캐릭터의 '직업'일 뿐이었다.

결국 야구라는 스포츠를 얼마만큼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던 많은 시청자들은 흔해 빠진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등을 돌렸다.

#'외인구단' 배우들의 호연 빛났다

이렇다할 인기를 끌지 못했던 '외인구단'이지만 윤태영과 김민정 등 주·조연배우들의 열연과 최초로 야구라는 스포츠를 드라마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지난 94년 방송한 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 이후 그동안 이렇다 할 스포츠 드라마가 제작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

'외인구단'은 불륜, 복수가 판치는 국내 드라마 트렌드 속에서 야구라는 독특하고 건강한 소재를 내세워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갈수록 야구가 아닌 사랑에 극의 초점이 맞춰지면서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또 윤태영, 김민정, 박성민, 송아영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특히 윤태영은 야구선수인 오혜성 역을 맡아 촬영 1년 전부터 피나는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옥훈련' 촬영때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투혼을 보이며 촬영 내내 온 몸에 상처가 가시지 않았을 정도. 때문에 윤태영은 극 중 야구선수 오혜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다.

또 KBS '바람의 나라'의 무사 등 대작에서 거친 역할을 많이 소화해 왔던 박정학(조상구 역)과 문영동(나경도 역), 임현성(백두산 역), 극 중 두산과 러브라인을 형성해가며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임유진(영순 역) 등 전부터 실력을 검증받아온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실력 역시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한 몫했다는 평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