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인쇄업체 하이델베르거 드루크(Heidelberg Druck:HD)가 독일 정부에 회사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번하드 슈라이어 H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정부 도움 없이는 회사가 파산할 것”이라며 “대출 승인과 신용 보증을 빠른 시일 내로 받게 되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도움으로 금융위기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D가 정부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독일에서 경기침체로 정부 도움을 받게 되는 첫 번째 업체로 기록될 전망이다.
슈라이어 CEO는 또 “독일 엔지니어링 산업 부문의 상황은 2010년까지 나아지지 못할 것”이라며 조기 개선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독일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4.8% 감소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 업체는 2억49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순익 1억4200만 유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실적이다. 매출은 18% 하락한 30만 유로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출판업체들이 광고수익 감소로 지출을 줄이면서 인쇄매출도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HD는 2만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4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지난 주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에 15억 유로의 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어제는 독일 대형 소매업체 아칸도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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