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EV71 바이러스' 퍼져…광주선 발견 안돼
보건당국 "전염성 강해 평소 청결유지 신경써야"
중국발 수족구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도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수족구병으로 영아가 목숨을 잃고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한 달 사이 연이어 들리고 있어 영ㆍ유아를 둔 부모들은 시급한 대책 마련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1째주(5월17일~5월23일) 기준 전국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225명으로 1000명당 환자분율이 0.223%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10주 전인 11째주(3월8일~3월14일) 전국 수족구병 환자분율이 0.023%에 그친데 비히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감염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엔테로바이러스71형'(Enterovirus71ㆍ이하 EV71)이 검출된 환자는 14명이었고 최근 생후 12개월 된 2명의 영아가 각각 사망과 뇌사상태에 빠졌다.
광주에서도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지난 4월25일까지(1주~17주) 9명의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나타난데 그쳤으나 이후 4주 동안인 5월23일까지 무려 14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지역에서 아직까지는 'EV71'이 검출된 환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주(5월10일~5월16일)의 경우엔 일주일 사이 무려 9명의 환자가 확인돼 시민 불안은 커져가고만 있다.
때문에 1세 전후의 영ㆍ유아를 둔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당국에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생후 4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는 홍현숙(30ㆍ북구 용봉동)씨는 최근 수족구병에 따른 영아 사망 소식에 이어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외출을 삼가하는 한편 청결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홍씨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수족구병의 심각한 결과가 실제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나와 아이는 물론 남편도 귀가하면 반드시 깨끗히 씻도록 하고 있다"며 "확실한 대처로 위험한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이러한 요구에 따라 현재 수족구병과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을 각각 지정전염병으로 등재할 것을 예고하고 환자 감시와 병원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아직 광주ㆍ전남에서는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수족구병만 발견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만큼 평소 청결 유지를 확실히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한편 병이 발견되면 격리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