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개월된 여자 아기가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서울에 살고 있는 만 12개월 여아가 현재 뇌사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수족구병 합병증 동반 사례가 18건이 확인된 가운데 이 중 14건에서 엔테로 바이러스 71형(EV71)이 검출됐다. 뇌사에 빠진 여아도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잠정 진단됐다.
이번 여아의 경우,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발생하여 소아과의원 진료 후 발진이 사라지고 특이 증상이 없었고, 같은달 29일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았고 이후 30일부터 발열, 구토 증상을 보였다. 그 후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복용한 후 증상이 회복됐지만 다시 이 달 1일에 발열과 경련 등의 증상이 생기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후 폐출혈, 혼수상태에 빠져 현재는 뇌사상태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 여아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고, 형제자매도 없어 수족구병 증상자와의 접촉력이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정 가능한 감염경로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의 부작용인지를 밝히기 위해 4일에 예방접종피해보상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검체에서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점을 고려하면 수족구병의 합병증 동반 사례로 잠정 추정되며, 일본뇌염 생백신 접종으로 수족구병이 악화될 수 있는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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