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투자자 뿐 아니라, 각종 언론과 관련 업체들은 2015년까지 23조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며 장밋빛 미래를 예견한다.
지난 1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바이오시밀러 산학연 심포지엄'에선 식품의약품 안전청 관계자가 바이오시밀러의 허가규정 및 가이드 초안을 공개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대비가 시작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장밋빛 시각만을 가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권재현 대우증권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시밀러 시장의 경우 현재 한참 열리는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열리는 시장'이므로 시밀러에 대한 관련 법령이 제정되는 과정이 진행중이며 사회적 인식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국가별로 어떤식의 법령을 택할지 모르니 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이다. 국가마다 다른 정책이 국내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밀러 개발로 약값이 내려간다고 해서 매출 전망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다.
현재 시밀러 개발시 오리지널 약가의 절반정도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 자체가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싸지는 게 아니다.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을 예로 들면 한달 약값이 현재 400만원 정도인데, 시밀러 개발시 그 절반인 200만원이 된다. 그러나 이 200만원도 미국 유럽 등 국민 소득이 높은 의료선진국을 제외한 브릭스 등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만큼의 가격일지는 의문이다.
판로 확보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는 버겁다고 권 위원은 판단한다. 글로벌 탑 10제약사 등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는 파트너랑 계약을 해야하는데 현재 이 계약들이 진행중이긴 하나 답보상태라는 것.
시밀러 개발에 대한 자금확보도 문제다.
평균적으로 시밀러 한제품의 개발에는 약 700억 정도가 든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의약품 원료를 개발 판매중인 팜스웰바이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밀러 특허를 가진 회사와 제휴를 맺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시밀러 개발은 10개중 1,2개가 성공 여부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금 부담을 줄이고자 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조중명 크리스털지노믹스 대표는 "글로벌적인 시각에서 코스닥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바이오 시밀러 업체들이 나스닥에 상장됐다면 과연 현재의 시가총액을 유지할 수있을 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유망한 바이오 업체를 평가하려면 우선 기술이 얼마나 실용단계에 근접했는지를 살피고, 이를 뒷받침할 경영진은 얼마나 해당분야에서 인정받을만한 실적을 쌓아왔는지를 살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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