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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내조의 여왕'으로 연기력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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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탤런트 이혜영이 재발견되고 있다.

그는 최근 MBC '내조의 여왕'에서 양봉순 역을 소화하며 호평받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남편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과 함께 자신의 앞길을 막는 것에 대해서는 피 한방울 안나올 정도로 냉정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소화 중이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움을 항상 안고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서도 마음 속에 내재된 잔정도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인물이다.

초반 '얼꽝' 여고생 봉순이를 표현하기 위해 가발을 쓴 채 교정기를 끼고 얼굴에 주근깨를 찍는 등 망가짐을 불사했던 이혜영은 극중반 지애(김남주 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남편 준혁(최철호 분)에게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이혜영의 연기가 호평 받은 것은 5~6일 방송된 15회와 16회 분에서다. 경찰서로 찾아간 자신 보다 지애를 감싸기에 급급한 남편 때문에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연기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병을 감춘채 보험증서를 맡기고, 홀로 수술실로 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혜영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이들을 혼동케했지만, 역시 연기자로서의 길로 돌아와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드라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양봉순이라는 인물에 애정이 갔다. 오랜만에 연기자로서 기쁨을 맛보고 있다. 양봉순으로 살아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영은 현재 3월에 출간한 책 '뷰티바이블'의 성공과 함께 의류 브랜드 미싱도로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혜영은 1992년 혼성 3인조 그룹 1730 보컬로 데뷔한 후 1994년 윤현숙과 함께 여성듀엣 코코 멤버로 활약을 펼쳤던 가수 출신이다. 이후 샤크라와 엄정화의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했고, 브랜드 미싱도로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는 사업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연기자로서는 '파파'와 '첫사랑'에 출연했으며, 1997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997년 MBC '예감'에서는 감우성, 손지창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주인공을 맡아 시청률 40%가 넘는 기록을 세웠으며 드라마 '왕초'에서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달자의 봄'에서는 까칠하면서도 도도한 쇼호스트 위선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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