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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외, '영혼의 소리'에 눈물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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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위로하러 왔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았네요,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9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홀트일산요양원을 찾아 장애인 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우리 노래를 대통령께 꼭 들려주고 싶다"며 초청편지를 보낸 데 대해 이 대통령 내외가 흔쾌히 수락하며 이뤄졌다.

갈색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행사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한 장애아동의 얼굴을 만지며 "안녕하세요. 야, 참 예쁘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손을 꼭 잡고 행사장까지 걸어갔다.

먼저 장애인 생활관인 '린다의 방'을 찾은 이 대통령은 손가락, 발가락이 각각 6개로 태어난 뒤 최근 수술을 받았다는 3살배기 윤성 군을 안고 "수술이 잘 됐구나"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옆방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통령은 '리틀 추성훈'이란 별명을 가진 송영훈 군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는 "영훈아, 할아버지가 다리 주물러 줄게"라며 다리를 주물러줬다.

지휘자 박재용씨의 인사말로 공연이 시작되고 발음이 거의 되지 않은 여자아이가 '똑바로 보고 싶어요'라는 노래를 부르자 김 여사는 눈물을 흘렸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애써 눈물을 참던 이 대통령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곧이어 두번째 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 행사장에 울려 퍼지는 동안에도 이 대통령 내외는 물론 자리에 앉은 모든 참석자들이 눈물을 쏟았다.

공연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너무 감동스럽게 들었다. 여러분 노래가 가슴속, 영혼에서 나오는 소리같이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을 위로하러 왔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며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많은 생각을 안고 떠난다"고 말했다.

또한 합창단과 지휘자,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장애아동들은 이 대통령 내외에게 직접 빚은 갈색 그릇 2종을 선물했다.

한편 '영혼의 소리로'는 지난 1999년 창단 이후 중외제약 등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265회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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