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환율안정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중순까지 최근의 매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외국인들에게 매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헤지펀드의 분기별 환매가 마무리됐다는 점은 더이상의 매도세가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 준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자금의 절반 가량이 조세회피지역과 북미 지역으로 추정되는 헤지펀드 자금인데 이들의 매매패턴을 감안하면 환매 국면은 지난달까지였던 것.
이 애널리스트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을 알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순매수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한 표를 던졌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증시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가 시중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내놓고 있는 각종 과감한 정책들이 향후 효과로 직결될지 않을 경우 매수세가 매도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확인되기 위해서는 2분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수세를 위협할 요소는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에 외국인의 투자가 늘었다"며 "선진국보다 신흥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에서 보다 건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국내증시로 외국인을 부르는데 한 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수출 기업들이 고환율 영향으로 경쟁국들 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전망이 괜찮았고, 시장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에 여타 이머징 국가와 차별되는 규모의 외 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눈에 띄게 많은 액수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때 비로소 '바이 코리아'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움직임이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으로 리스크 테이킹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출이 개선된다거나 경제 변수가 나아지는 조짐이 보이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 자규모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
'바이 코리아' 기대감을 갖기에 최근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미미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규모는 8000억 여원에 불과하다"며 "미국 증시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달러가 약세이기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이 이 머징 마켓과 상품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6일~9일 정도 외국인 순매수 패턴이 지속된 경우가 올 해 최근 차례 더 있었다"며 "이번 매수세도 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 는 어렵다"며 "불안 요인이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돌발악재가 터지면 당장이라도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팔았던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것일 뿐 외국인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수 규모가 커져야 '바이 코리아'로 해석할 수 있다"며 "지금은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고 한국경제가 여타 국가에 비해 특별히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들이 받은 배당금을 역송금하지 않고 상당부분 주식투자에 투자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의 소폭 상승에 기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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