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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페퍼민트'서 어머니 회상하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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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김동욱이 모친상을 당한지 9여일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가수 김동욱은 17일 KBS '이하나의 페파민트' 녹화에 참석, 피아노를 직접 치며 스티비원더의 노래 'All In Love Is Fair' 등을 열창했다. 김동욱은 'TV에 자주 나와 노래를 부르고 또 즐겁게 웃어라'라는 어머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슬픔을 뒤로한 채 이날 무대에 섰다.

MC 이하나로부터 '보물 1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김동욱은 "어머니 사진으로 보물 1호가 바뀌었다"고 대답해 끝내 이하나와 관객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김동욱도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녹화중 김동욱이 외국밴드 '라디오 헤드'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이하나는 잠시 방송을 멈추게 한 뒤 자신의 가방에 있었던 라디오 헤드의 음반 전집(총 7장)을 가져오게 해 즉석에서 선물로 전달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관객들은 든든한 응원의 마음을 보내준 이하나와 이를 수줍어하며 받아든 김동욱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녹화 내내 김동욱은 객석을 흔드는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이미 지난해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피아노와 하모니카를 동시에 연주하는 특별한 솜씨를 선보인 뒤 개그맨을 능가하는 유쾌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순박하기 이를데 없는 김동욱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관객들은 즐거워했고, 평소 그를 두고 '대박'이라며 아낌없이 칭찬하던 가요 관계자들도 김동욱의 녹화장면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는 진풍경도 있었다.

녹화장면을 본 선배가수 린 역시 "앞으로 김동욱의 피처링 부탁이 있으면 언제든 마다치 않고 달려가겠다"는 내용의 고마운 약속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동욱은 자신의 꿈은 '전국 제패'라며 '전국 제패'를 여러번 외쳐 다시한번 엉뚱한 끼를 과시한 뒤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타이틀곡 '늦잠꾸러기'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무대를 마친 김동욱은 "조금만 더 계셨더라면 그렇게 보고싶어하셨던 아들의 모습을 어머니께서도 볼 수 있었을 텐데"라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JK 김동욱과 동명이인이자 '남자 화요비'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그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음악팬들을 더욱 자주 찾을 계획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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