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진동수·윤진식 등 옛 재무부 관료 출신 전면 배치

이명박 정부 ‘제2기 경제팀’의 가장 큰 특징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거시경제정책을 전담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금융정책을 총괄할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물론, 대통령 곁에서 경제정책을 보좌할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내정자까지 옛 재무부 출신 인사들이다.

행정고시 기수로는 윤증현 후보자가 10회, 진동수 내정자가 17회, 윤진식 내정자가 12회다.

아울러 권태신 국무총리실장(행시 19회)과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 내정자(행시 22회) 등 또한 이들과 같이 한 솥 밥을 먹던 사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리들은 “경제위기 상황을 신속히 대처해나가기 위해선 관련 분야에 대한 행정경험과 함께 관계 부처 간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윤 후보자와 진 내정자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통’인데다, 윤 후보자가 과거 재경부 국장을 맡고 있을 당시 진 내정자가 과장으로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윤 후보자가 현 금융위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통합 수장을 맡은 바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분야에 대한 재정부의 감독 기능이 한층 강화되는 등 두 기관간의 협조체제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의 경우도 관료 출신이긴 했지만 현업에서 손을 뗀지 10년이 넘은데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는 민간에서 발탁된 인사였다는 점에서 ‘1`2기 경제팀’의 성격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위와 금감원 간의 관계도 재설정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2기 경제팀’이 윤증현-진동수의 투톱체제로 꾸려진 데는 “현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이번 경제팀 개각에서 배제함으로 인해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또 전북 고창 출신인 진동수 내정자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호남 출신이 적은 경제부처 내의 인적 구조를 감안해 지역 안배를 고려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번 경제팀 인선과 관련, “지난 정권의 인사들이 등용되면서 참심성이 결여된데는 일부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론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면서 “위기관리 뿐만 아니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동안 지적된 경제팀 내의 불협화음 등 또한 잘 극복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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