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이철환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size="150,204,0";$no="2009011608505072058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올해 우리 경제 전망은 대체로 암울하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증가율은 제자리 수준 혹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된다. 내수 또한 주택경기 침체와 민간소비 둔화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1↓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정부는 대응책으로 다양한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대폭적인 재정지출과 통화공급 및 금리인하를 통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러한 단기 현안수습책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칫 중요한 것을 놓치는 과오를 범할 우려가 없지 않다. IMF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10년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때쯤 되면 경기순환측면에서도 그렇고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경제는 좀 더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 비젼과 그에 따른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추진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당면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수습되면 그 이후의 세계는 분명 지금과는 많이 다른 상태로 재편되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번 경제 위기는 고착되어있던 기존 세계질서에 균열을 가하면서, 우리경제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과거 위용을 과시하던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과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금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있다. 그 공백을 메우고자 전 세계의 기업들은 현재 치열한 물밑 경쟁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이번 경제위기의 파고가 덜 심각한 일본과 중국이 서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즈음이면 어떤 새로운 패권자가 출현할 것인지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 자동차산업이 1970년대의 석유위기를 극복한 것도 좋은 예이다. 당시 일본은 소비자들이 석유위기를 겪고 나면서 앞으로는 에너지 절약형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시대적 대세를 제대로 간파하였다. 그래서 저렴한 고연비 자동차 개발에 전력투구 하였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미국을 재치고 세계 자동차 산업을 재패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소니 브랜드를 따라잡듯이, 반도체, 정보통신등 비교적 경쟁력을 가진 기존산업들에 대한 미래투자를 등한시 할 경우, 언제 우리도 후발국에 추월을 당할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분명 지금의 경제위기도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회는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들만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가올 앞날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대응 전략을 마련· 추진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최근 우리정부는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제는 지난 수세기동안을 풍미하였던 IT산업을 한 단계 더 넘어서겠다는 결단이라 할 것이다. 대체에너지를 비롯한 환경 친화적 산업, 생명공학과 우주산업, 그리고 이들과 기존 산업간의 융합 등, 이들에 대한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잘 간파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화답하듯이 최근 LG화학이 GM의 전기자동차에 연료전지를 단독으로 납품하게 되었다는 낭보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신종모델 제너시스는 국제 Auto-show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새로운 노사화합의 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 그리고 근로자들이 합심하여 당면한 경제위기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향해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행운의 여신은 분명 우리를 향해 제일 먼저 밝은 미소를 지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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