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청장 줄줄이 검찰 수사
한 청장 그림로비 수사도 임박


한상률 국세청장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그림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국세청장'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장마저 검찰의 수사를 받게되면 지난 1996년 이후 무려 8명의 국세청장들이 검찰청사를 드나드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역대 국세청장중 가장 먼저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인물은 국세청장 출신의 안무혁 전 안기부장과 성용욱 전 국세청장이다.
 
이들은 지난 1996년 전두환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기업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114억여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1998년에는 임채주 전 국세청장이 '세풍사건'으로 인해 역시 같은 혐의로 구속됐고, 안정남 전 국세청장은 각종 '국민의 정부' 관련 비리 의혹과 부동산 투기 등에 연루되기도 했다.
 
이어 손영래 전 청장은 썬앤문그룹 감세 로비 사건, 이주성 전 청장은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로비 사건, 전군표 전 청장은 인사 청탁과 함께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등 줄줄이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특히 전 전 청장의 경우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더욱이 한 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세청장의 불명예가 또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수사 준비가 끝난 분위기다.
 
그러나 검찰이 먼저 자체적으로 내사에 착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검찰에 전달하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검찰 자체적으로 내사에 착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로 사건이 넘어올 경우 즉시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그림로비 의혹 사건은 대검 중수부나 전 전 청장의 뇌물 사건을 담당했던 부산지검보다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배당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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