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영전략 고심..."외환銀 인수 현실적으로 힘들다"
$pos="L";$title="";$txt="";$size="200,254,0";$no="200901081121343345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의 블랙홀로 급부상했던 KB금융지주가 당분간 M&A를 자제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M&A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유진투자증권의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외환은행 인수의사도 한발 뺀 상황이다.
국내 금융권 빅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친 황영기 회장도 적극 추진하기보다는 탄력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밝히면서 올 해 금융권 M&A는 상당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황영기 KB금융지주회장(사진)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외환은행의 매력도 자체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지금 달러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하는 가운데 정부가 자본확충펀드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금융기관 인수는 타이밍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인수 가격도 옛날과는 다를 것으로 상황변화가 심각하기 때문에 원론적인 관심만 있을 뿐 인수자체는 힘들 것"이라고 다시 한번 외환은행 인수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과 기본자기자본(T1)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환은행 인수에 자금을 쏟아부을 여력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KB금융그룹 자체 자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매물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인수는 강하게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누리증권 인수 이후 소매금융을 담당할 유진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우선협상자에서 탈락한 바 있어 당분간 은행인수를 보류할 경우 자본력이 높아 추가로 매물로 나올 증권사에 대한 인수의지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일단 발등에 떨어진 리스크관리와 자본확충이 화급한 과제"라면서도 "주식교환 등 돈이 안드는 M&A는 올해 상반기가 아니더라도 증권 보험 등의 역량강화와 자체 성장전략을 위해 필요할 경우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KB가 유독 인수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매각협상이 타결되기까지 기나긴 산고가 예고되고 있다.
외환은행 직원들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각 은행들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새로운 대주주를 찾아 안정을 찾길 바라지만 인수 협상자가 나서지 않아 적잖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HSBC와 걸림돌이 됐던 매각대금도 문제다.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으면서 외환은행 주가는 HSBC 계약당시와 비교 반토막이 난 상황.
HSBC는 2007년 9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한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63억1700만달러(5조9260억원, 주당 1만8045원)에 사들이는 데 합의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침체로 HSBC가 인수를 포기한 지난해 9월 외환은행 주가는 1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외환은행의 현재 주가는 이보다 5000원 가량 낮아진 72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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