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의 빅3 교훈을 단단히 얻은 듯 하다.
신화통신은 지난 3일 중국의 자동차업계가 소형의 연료절감형 차량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차업계가 미 자동차업체들이 연료효율이 떨어지는 대형 자동차 개발 전략을 고수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절대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판단해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자동차기술자협회의 첸 이룽 상임 엔지니어는 지난달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중형 차량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지만 에너지효율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소형 차량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 수정을 해야할 시점임을 밝힌 바 있다.
지아 싱강 자동차 전문 기고가는 "미국이 대형차 생산을 고수하다가 유가 절감형 소형 차량 시장을 일본에 내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지아는 "미국 자동차업체의 쇠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이미 지난 1970년대부터 진행돼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아는 "싼 노동력과 저가 차량에 기반한 자동차산업은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하며 중국 차업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ㆍ2007년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는 소형 차량 수요는 줄어들었고 중형 이상의 세단 수요는 이 기간동안 연 20% 이상씩 늘었다.
첸 이룽 상임 엔지니어는 소형 차량의 부진 원인에 대해 "중국 생산자들이 기술개발에 소홀했고 정부의 지원도 적절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형차의 품질은 충돌테스트에서 별5개 만점에 별3개를 기록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첸 엔지니어는 지적했다.
첸 엔지니어는 "중국 자동차업계는 새로운 형태의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주력해야 하며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대책을 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의 자동차 글로벌 경쟁은 컴팩트차량 등 소형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패할 경우 중형 이상의 시장에서도 계속 뒤쳐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했으며 1~11월 판매 증가율은 8.5%에 그쳤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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