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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촉발' 원·달러환율, 새해 첫거래 60원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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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를 폭등세로 시작하면서 1320원대로 껑충 올라섰다. 지난 연말 당국이 애써 1300원 밑으로 눌러놓은 환율이 첫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매수세가 몰리면서 1300원대 위로 튀어오른 것이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 1259.5원에 비해 무려 61.5원 폭등한 1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60원대의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은 65.5원이 올랐던 지난해 11월 6일 이후 두달여만의 일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 당국의 종가 관리로 억눌려있던 매수세가 촉발되면서 개장 직후 단숨에 1320원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이후 1330원대에서 일부 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320원대에서 오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60원씩이나 폭등한 것은 연말에 당국 눈치에 미처 달러를 사들이지 못한 외환시장 플레이어들이 당국 개입이 약화된 틈을 타 일제히 매수에 나섰기 때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지만 당분간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체 구조조정과 함께 키코 효력 정지 법원 판결로 달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변동성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현석 외환은행 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반영하고 연말 결제를 이월했던 달러 수요가 나오면서 반등했지만 1330원선과 1320원대 후반에서 역외 매도가 나오면서 상승을 제한했다"면서 "우선 1300원대 중반을 단기 고점으로 보고 1300원대 아래서는 저가매수세가, 1330원대에서는 매도 물량이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1330원대까지의 레인지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용희 하나은행 딜링룸 차장은 "연말에 장 마감 후 역외 선물환 시장(NDF)에서 30일에 1370원까지, 31일에 1350원까지 간데 비하면 크게 상승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날 거래량은 45억달러 수준으로 작년 연말 일일 30억달러에 비하면 늘어났지만 업체들이 셀과 바이 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에 따른 수급 요인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며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280원에서 1430원선까지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지현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도 "오늘은 1330원까지 갔다가 종가가 21원 정도로 빠져 변동폭이 컸지만 오버슈팅한 측면은 크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00원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며 단기적 급반등할 모멘텀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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