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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주택연금 가입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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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낮아 수령액 '푼돈'…재산상속 보수경향 탓도

집을 담보로 잡은 뒤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 가입에 광주ㆍ전남 지역민들의 관심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금융공사 광주지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이 도입된 지난해 7월부터 5월말까지 전국적으로 752건의 연금가입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무려 568건으로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광주 18건, 전남 5건 등 모두 23건의 연금가입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인구가 엇비슷한 대전도 38건을 기록했으며, 대구 31건, 인천 42건 등을 가입한데 반해 광주와 전남을 합친 것이 이들 도시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전국 실적 대비 1.55%를 차지할 뿐이다.

지역내 주택연금가입자들의 수령액도 전국적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광주지역 월 평균 지급금은 37만4000원, 전남은 49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 97만30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겨우 턱걸이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은 110만원을 넘었고, 대전 65만6000원, 대구 55만5000원에 이른다.

이는 지역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의 시가가 수도권 등 다른지방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에 주택연금을 신청해도 실제 수령하는 낮은 연금규모로는 실제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지역내에서 주택연금 신청이 저조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상속개념과 자녀들과의 관계를 의식한 광주전남지역 노인들이 역모기지론 신청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주 요인이다.

실제 광주북구에 사는 70대의 A씨의 경우 자녀들이 보내주는 돈으로는 생활이 빠뜻해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을 신청하기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 광주지사를 방문,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의 재산가치는 9500만원으로 월 33만원의 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남은 재산이라고는 아파트 한 채 뿐인데 '죽고나서 자식들에게 뭔가 물려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광주 남구에 사는 60대 후반의 B씨도 노후생활 여유자금이 부족해 시가 1억원정도의 단독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가입하려고 했지만 자녀들이 반대로 가입을 하지 못하는 등 지역민들의 경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주택금융공사 광주지사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도시의 경우 주택가격이 낮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재산 대물림 의식이 강한 탓에 주택연금 신청자가 저조한 편이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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