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 'BTS 광화문·고양 공연 현장조사'
광화문 외국인 비중 44.7%·고양 59.8%
한류 공연, 숙박·쇼핑·도심 관광으로 확장
평균 체류 광화문 8.7일·고양 7.4일

BTS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목적을 만들고, 숙박과 도심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한류 관광'의 효과를 보여줬다. 공연 관람이 하루짜리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안팎의 체류와 수백만원대 소비로 연결된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막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공연 BTS 멤버들 모습.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막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공연 BTS 멤버들 모습.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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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BTS 광화문·고양 공연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화문 공연장 일대 방문객 1871명 중 외국인 단기체류자는 44.7%, 고양 공연장 방문객 2328명 중 외국인 단기체류자는 59.8%로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객의 평균 한국 체류 기간은 광화문 8.7일, 고양 7.4일이었고, 1인 평균 지출액은 각각 약 353만원, 약 291만원이었다.


공연은 방한 동기 자체로도 작용했다. 광화문 공연 외국인 방문객의 73.6%는 BTS 공연이 이번 한국 방문의 주된 목적이라고 답했다. 다른 목적으로 한국에 왔다가 공연장을 찾은 비율은 17.4%, 우연히 현장을 방문한 비율은 9.0%였다. 고양 공연 외국인 방문객의 95.4%는 실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 기간도 짧지 않았다. 광화문 공연 외국인 방문객의 서울 체류 기간은 평균 7.5일, 한국 체류 기간은 평균 8.7일이었다. 고양 공연 외국인 방문객도 평균 7.4일 체류했다. 고양 공연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의 96.0%가 숙박 방문객이었다. 공연장을 찾은 외국인 상당수가 숙박과 이동, 식음료 소비를 동반한 관광객으로 움직인 셈이다.


지출 항목을 보면 공연 관광의 소비 구조가 드러난다. 광화문 공연 외국인 방문객은 1인당 평균 약 353만원을 썼다. 숙박비가 약 135만원으로 가장 컸고, 교통비 약 114만원, 쇼핑비 약 58만원, 식음료비 약 47만원 순이었다. 고양 공연 외국인 방문객의 1인 평균 지출액은 약 291만원이었다. 항공비 약 86만3000원, 숙박비 약 66만2000원, 콘서트 티켓비 약 46만7000원, BTS 관련 쇼핑비 약 30만3000원 등이 주요 지출 항목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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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이후 소비도 이어졌다. 광화문 공연 외국인 방문객의 야간활동 계획은 식당 방문이 45.8%로 가장 높았다. 심야 쇼핑은 26.1%, 카페·베이커리 방문은 24.1%, 편의점·마트 등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취식하겠다는 응답은 20.7%였다. 공연 종료 이후에도 식음료와 쇼핑 소비가 도심 안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다.

고양 공연은 서울 도심 관광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확인됐다. 외국인 방문객이 공연 관람 전 경험한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그램은 BTS 팝업이 4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DDP 뮤직 라이트쇼 29.9%, DDP 아미 마당 21.2%, 신세계스퀘어 미디어파사드 17.8%, F&B 브랜드 콜라보 13.1% 순이었다. 공연 관람 후 방문 계획으로도 BTS 팝업, 시티투어버스, DDP 아미 마당, DDP 뮤직 라이트쇼 등이 꼽혔다.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류공연, 특히 두 공연 모두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게 나타나, 한류공연이 한국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외국인 방문객 유입, 체류형 소비, 도시관광 연계를 이끄는 동력인 만큼, 향후 한류공연과 도시관광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설계해 관광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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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연은 향후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그램 세부 조사 결과와 경제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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