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장기화로 휘발유 2,000원 선 육박… 대중교통 이용객 12.5% 급증
교통비 절감이 곧 실질 소득,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 등 부산 역세권 단지 재평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에너지 쇼크로 번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 중반대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 부담이 커지자 자차 대신 전철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와 민간 권고 사항인 5부제 시행이 맞물리면서 철도 접근성이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국가교통정보센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동 분쟁이 격화된 지난달 이후 수도권 지하철 일평균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특히 주요 업무지구로 연결되는 노선의 하차 인원은 출근 시간대 기준 최대 18%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차량 2부제와 민간 권고 사항인 5부제가 맞물리면서 자차 이용의 효율성은 더욱 하락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주거지 선택의 기준을 '도로 접근성'에서 '철도 접근성'으로 강제 이동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가 쇼크·차량 5부제에 역세권 선호…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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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시장에도 즉각적으로 투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역 도보 5분 이내인 '역세권' 단지는 최근 한 달간 평균 0.32% 상승한 반면, 역에서 1km 이상 떨어진 단지들은 0.05%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고유가로 인해 주거비 지출이 늘어난 직장인들이 교통비라도 아끼기 위해 역세권 단지로 몰리며 가격 방어력이 견고해진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수도권을 넘어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지가 많고 도로 정체가 빈번한 부산의 특성상, 유가 상승기에 접어들수록 지하철 1호선 등 핵심 노선을 끼고 있는 단지들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이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명륜역과 인접한 이 단지는 최근 고유가와 차량 운행 제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실거주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재평가받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기름값 부담과 차량 5부제 시행 이후, 역까지 도보 3분 내외로 접근 가능한 '초역세권'의 가치를 체감하는 수요자가 크게 늘었다"며 "정시성이 보장되는 전철 이용 환경이 단순한 편의를 넘어 자산 가치를 지탱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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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고비용 대중교통 시대에는 정시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역세권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산 명륜역세권과 같이 교통 인프라가 탄탄한 지역은 시장 하락기에도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경기 반등 시 가치 상승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안전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상현 기자 lshb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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