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 800조원…파운드리의 2배 넘을 듯"
트렌드포스 조사
메모리 매출 전년 대비 134% 성장
올해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파운드리 시장보다 몸집을 2배 이상 불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성장한 5516억달러(약 805조원)로 추산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파운드리 시장 매출 역시 25% 성장한 2187억달러(약 319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찍겠으나, 규모 면에선 메모리 시장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산업 특성상 장기 계약에 의존하기 때문에 메모리 시장보다 가격 변동성이 낮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AI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2017년보다 훨씬 강력한 수요 회복력과 가격 결정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가전·스마트폰 등 완제품 제조업체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로 대변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들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성향이 강해, 과거 호황기보다 훨씬 가파른 가격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커피 마시고 산책 좋았는데"…40대 '파이어족' 사...
파운드리 시장의 매출 성장세가 메모리보다 완만한 이유로는 높은 기술적 장벽과 공급업체의 제한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꼽았다. 트렌드포스는 "기존 노드 공정이 전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의 약 70∼80%를 차지하는 반면, 첨단 노드 공정은 20∼30%에 불과하다"며 "이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첨단 공정이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품이 표준화된 메모리가 파운드리와 비교해 생산 능력(CAPA) 확장에서 유연한 점도 매출 격차의 원인으로 꼽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