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차·지난달 2차 발행
성수4지구 등 사업 역량 집결

롯데건설이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과 지난달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500억원씩, 총 7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하이브리드 채권'이라고도 불린다. 형식은 빚(채권)이지만, 회계장부에는 자본으로 잡힌다.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고 회사가 원할 때 갚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주식을 새로 찍어 파는 것(유상증자)과 달리 대주주 지분이 줄어들지 않으면서도 재무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최근 현금 사정이 빠듯해진 중대형 건설사들이 즐겨 쓰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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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행으로 롯데건설의 자본총액은 2조8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214%에서 170%대로 40%포인트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이와 별도로 금융기관 대출과 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해 6000억원을 추가 조달해 1조원 이상의 예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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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재무 체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건 대형 도시정비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등 주요 지역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성수4지구 등 우수 사업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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