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 영감 얻어 주민이 직접 모델로
예산 위기 속 창의적 해결책으로 주목
판매 호조에 추가 인쇄까지 쇄도
2026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내년 달력 관련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한 마을에서는 제설 작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누드 달력 촬영에 자원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리건주 레이크뷰 마을 주민이 합심해 누드 달력을 제작한 사연을 소개했다.
레이크뷰 마을은 겨울철만 되면 도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주민 모두 불편을 겪었다. 무엇보다 제설 작업을 감당하기에는 마을 예산이 부족했다. 장비 구입과 외부 용역비 마련이 필요했지만, 추가 재원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예산 마련 방안을 논의하다가 누드 달력을 제작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 아이디어는 병원 기금 마련을 위해 누드 달력을 제작한 영국 여성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03년 영화 캘린더 걸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올여름 마을 회의에서 마고 도즈가 이 제안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주민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 시의원은 "과연 주민들이 모델이 나서겠느냐"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아이디어가 채택되자 지원자는 예상보다 쉽게 모였다. 도즈와 함께 누드 달력을 기획한 마을 시의원인 제스 캘빈은 술집에서 상의를 벗고 춤추던 아들의 일화를 언급하며 참여를 설득했다고 한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아들은 6월호 모델로 등장해 나무를 베는 장면을 연출했다. 9월호 모델인 앨런 먼홀은 허리에 수확용 바구니를 둘러찬 채 정원에서 포즈를 취했으며, 그의 아내가 직접 촬영을 맡았다. 현재까지 레이크뷰는 달력 판매를 통해 약 1만 3000달러(약 1900만 원)를 모금했다. 지역 언론 보도로 연말 선물 수요가 늘면서 추가 인쇄도 여러 차례 주문된 상태다. 달력 가격은 32달러이지만 일부 구매자들은 기부 목적으로 100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현재 레이크뷰 마을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예산 관리 부실과 대형 기업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재정이 고갈됐다. 마을 규모 자체는 뉴저지주와 비슷한 규모이나 대부분 토지가 연방정부 소유지여서 세수 확보가 어렵다. 이들은 지난여름 재정 부족으로 주 정부에 자치 운영권을 넘길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수도 요금에 추가 부과금을 올리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누드 달력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도 달력 등과 같은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내년 달력의 테마는 누드모델과 클래식카의 조합이 될 전망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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