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흥행에 성장 모멘텀 확대
과감한 투자·완성도 최우선 전략 결실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대상 잇단 성과
2027년 연 매출 7500억엔 달성 박차
넥슨이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흥행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넥슨에 따르면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며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PC·콘솔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70만명을 기록했다.
유료 패키지 판매 기반의 신규 IP인데도 불구하고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도타 2' 등 무료 플레이 타이틀과 나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인기 프랜차이즈인 '배틀필드' 최신작과 비교해서도 스팀 주요 차트에서 모두 앞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일 타이틀 흥행을 넘어 넥슨의 중장기적 글로벌 투자와 개발 지원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 레이더스' 진입 장벽 낮추고 대중성 높여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데에는 장르 특유의 진입 장벽을 과감히 낮추고 대중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기존 익스트랙션 장르는 장비 준비 과정이 복잡하고, 초반 난이도가 높아 신규 이용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 '아크 레이더스'는 구조를 단순화해 초보 이용자도 전투, 탐색, 탈출 등 핵심 콘텐츠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본 장비를 제공하는 '무료 로드아웃'과 이동 중 반려 수탉이 자원을 자동으로 수집해주는 보조 시스템 '꼬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신규 유입과 이용자층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세계관과 비주얼도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1970~1980년대 미래상을 재해석한 '카세트 퓨처리즘' 미학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과 SF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분위기를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해상도 그래픽과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 모션 연출은 몰입감을 더한다.
넥슨 글로벌 투자 성공…스웨덴 자회사 인수 효과 본격화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은 넥슨이 수년간 이어온 글로벌 투자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스웨덴 소재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넥슨이 2018년 초기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확인한 뒤 2021년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조직이다.
넥슨의 엠바크 인수는 단순한 개발 인력 보강을 넘어선 전략적 판단이었다. 서구권 트리플A 게임 제작 문화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개발 환경을 그룹 역량으로 내재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신규 대형 IP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넥슨은 전했다.
넥슨은 엠바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완성도를 최우선에 둔 장기적 물적·인적 지원 기조를 유지해 왔다. 출장을 통해 개발 지원과 인프라, 라이브 기획, 운영 등 다방면으로 상시적인 교류와 지원을 지속했다. 엠바크에서도 넥슨을 방문해 라이브 인프라를 협의했다. 또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와 지스타에 참석하는 등 한국 개발진과 접점을 넓히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물리적 장벽이 무색하게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과 엠바크의 개발력이 긴밀하게 결합해 안정적인 협업 관계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회사인 넥슨은 전적으로 우리를 신뢰하고 단기 매출 목표보다 게임의 완성도와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지원해 왔다"며 "이러한 넥슨의 지원 구조가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도 성공…"2027년 연 매출 7500억엔 달성"
'마비노기 모바일' 성과도 넥슨의 개발 지원 기조가 만든 결과로 평가된다. 넥슨은 2020년 핵심 개발 조직인 데브캣 스튜디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독립성·자율성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전반에 필요한 리소스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런 기반 아래 '마비노기 모바일'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이용자 친화적 구조를 갖췄으며, 지난 3월 출시 후 꾸준한 이용자 지표를 바탕으로 장기 흥행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202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넥슨은 올해 두 타이틀의 연속된 성과로 포트폴리오의 외연을 더욱 넓히며 횡적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7년 연 매출 7500억엔 달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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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랜차이즈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크 레이더스'와 '마비노기 모바일'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출시한 '메이플 키우기'도 기존 '메이플스토리' IP의 친숙한 세계관과 비주얼을 바탕으로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넥슨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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