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한길 초대에 영화 관람 나서
국민의힘 내부서도 비판 의견 나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부정선거 주장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누굴 위한 행보냐.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는 언론 기사를 게시하며 "자중하기를 바란다"고도 적었다. 조 의원뿐 아니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를 공개적으로 관람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S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중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부정선거 영화를 공개 관람하실 것이라는 언론사 정보 보고가 있다"라며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가능하신 의원님들께서 간곡하게 만류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일부 의원들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캠프에서 요직을 맡은 영남권 의원 역시 "좀 자중하시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저희가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위해 상영관에 방문하자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탄핵당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경호원 2명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상영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영화관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직 한국사 강사이자 탄핵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전한길 씨와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이날 관람은 전 씨의 초대에 응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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