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교대 인기…"내신 7등급·수능 4등급 합격 사례도"

"중위권 학생에서도 선호도 하락"
등록 미달 현상도 뚜렷

2025학년도 교대 수시·정시 합격선이 최대 내신 7등급, 수능 4등급 선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종로학원 목동 본원에서 모의평가를 보고 있다.

27일 종로학원이 합격 점수를 공개한 서울교대·춘천교대·청주교대·광주교대·한국교원대 5개 대학의 2025학년도 입시를 분석한 결과, 등록자 최저 기준 5개교 평균 합격선은 3.61등급으로 2023학년도 2.74등급, 2024학년도 3.22등급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수시 일반전형에서 내신 6등급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보훈대상자 전형 등 일부 특별전형에서는 7등급대 합격 사례도 확인됐다.

서울교대는 수시 일반전형의 내신 평균 합격선이 2.10등급으로 전년(1.97등급) 대비 하락했고, 학생부 종합전형도 2.45등급으로 전년도(1.99등급)보다 낮아졌다. 해당 대학은 등록자 상위 80% 기준으로 성적을 발표한다.

춘천교대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6.15등급, 101명을 뽑는 교직적인성전형(학생부종합)에서는 6.35등급까지 합격선이 하락했다. 청주교대는 수시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이 2023학년도 2.31등급, 2024학년도 2.92등급, 2025학년도 3.44등급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은 4.07등급으로 전년도(3.08등급)보다 크게 떨어졌다. 두 대학 모두 등록자 중 최저 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발표한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2023학년도 1.74등급에서 2025학년도 2.25등급으로 하락했다. 광주교대도 2023학년도 2.85등급에서 2024~2025학년도 3.54등급으로 떨어졌다. 광주교대의 수시 전남교육감 추천 전형은 2025학년도 4.27등급으로, 전년도 3.15등급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이들 대학은 등록생 중 최저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발표한다.

정시 전형에서도 합격선 하락이 뚜렷했다. 서울교대 일반전형의 환산점수는 2024학년도 627.95점에서 2025학년도 618.41점으로 3.33점 낮아졌다. 춘천교대 정시 평균은 2023학년도 3.57등급에서 2025학년도 3.82등급으로 하락했다.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한 교대도 늘어났다. 미충원 인원은 전국 10개 교대에서 2020학년도 8명이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3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미달 현상은 수도권·지방권을 가리지 않고 확산했다.

종로학원은 측은 "선발이 줄어든 2025학년도에도 교대 합격선 하락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교대 선호도 하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