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전년보다 3% 넘게 늘어…5개월 연속 증가

지난 2월 출생아 숫자가 전년 동월보다 3% 넘게 증가해 2만명대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35명이다. 지난해 2월보다 622명(3.2%) 늘었다. 2월 출생아 증가는 2014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증가 폭도 2012년 2월 6.4% 증가 이후 최대 폭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0월 13.4%를 기록한 이후 11월(14.3%), 12월(11.6%), 올해 1월(11.6%) 등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출생아 증가세가 쭉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혼인율이 증가했고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증가한 점이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전년 같은 달보다 서울과 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광주와 세종 등 8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올해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같은 기간 0.05명 증가했다.

지난 2월 사망자 수는 3만28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1명(1.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상회하면서 2월 인구는 1만248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의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4년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