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송산~시화 연결도로 첫 상판 설치…기초공사 마무리

기초공사 마무리 후 구조물이 올라가는 첫 관문
왕복 4차로 해상 사장교…공정률 37%, 2027년 5월 준공 목표
시화호 360도 조망 보도교·야경 조명 등 특화 설계 도입
DL이앤씨 “교량 넘어 지역 랜드마크로”…관광·산업 연계 기대

DL이앤씨 가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안산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를 잇는 '하모니 브리지(가칭)'에 첫 상판을 올리며 본격적인 교량 시공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판 설치는 교량 기초 공사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구조물이 올라가는 첫 관문으로, 전체 공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는 2023년 2월 착공해 현재 37% 가량 공정이 진행됐다. DL이앤씨 제공.

이 프로젝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송산~시화MTV 연결도로 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총연장 2.83㎞ 중 약 1.17㎞ 구간에 들어서는 하모니 브리지는 왕복 4차로 규모의 해상 사장교로 설계됐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으며, 2023년 2월 착공 후 현재 공정률은 약 37%다. 준공은 2027년 5월로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하모니 브리지를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지역의 얼굴'로 만들기 위한 시도도 병행 중이다. 주탑은 85m(아파트 30층 높이)에 달한다. 사장교 형식 특유의 곡선미와 조망권을 활용해 시화호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보도교, 야간 경관조명, 조형미를 강조한 경간 구조 등을 적용한다.

하모니 브리지가 개통되면 송산그린시티에서 시화MTV까지 이동 시간은 5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이용 중인 시화교를 우회할 경우보다 최대 40분 단축되는 수준이다. 연결도로 양 끝에는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와 시화MTV 거북섬 등이 위치해 있어 관광 및 여가 활동 수요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DL이앤씨는 2013년 이순신대교를 개통하며 세계 여섯 번째 현수교 기술 자립국의 반열에 오른 이래, 해상 교량 건설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이어오고 있다. 브루나이 '순가이 대교', 튀르키예 '차카날레대교' 등 국제 해상 교량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는 단순한 교량 건설의 차원을 넘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고 산업과 생활의 기반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라며 "랜드마크 교량을 짓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