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임직원 대상 수주 설명회도
조합 제시한 공사비보다 100만원 낮춰
사업비 조달 금리도 파격 제시
HDC현대산업개발 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해 전 직원을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 용산에 랜드마크로 거듭날 1조원 규모 정비사업에 회사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HDC현산은 평(3.3㎡)당 공사비를 100만원 낮추고 파격적인 사업비 조달금리도 제시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6일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주 담당 부서뿐 아니라 유관 부서들을 총동원했다.
이날 설명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해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 가격(3.3㎡당 960만원)보다 100만원 낮은 3.3㎡당 858만원으로 제안한다. 사업비 조달 금리도 기준금리(CD)+0.1%로 책정할 계획이다. 업계 최저 수준의 조달 금리를 책정해 조합원들의 개발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HDC현산은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를 약속했고 용산 아이파크몰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제안한다.
HDC현산은 전면1구역 아파트 단지명을 '더 라인 330'으로 정했다. 74.5m 높이에 조성되는 스카이 커뮤니티 브릿지의 길이(330m)를 본딴 명칭이다. 최고 100층 높이 건물이 들어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달리 수평으로 긴 스카이브릿지를 세운다. 이를 새로운 랜드마크의 상징물로 만들 계획이다. 115m 상공에서 360도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제안했다. 조합원 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혁신 평면 설계를 적용하고 단지 내 8개의 테마 정원도 조성한다. 상업시설은 지상 전면 개방형 스트리트몰로 설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내 각 사업을 '연결'해 전면 1구역의 미래가치를 높인다. 본사가 있는 용산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번에 전면1구역까지 수주해 '용산HDC타운'을 조성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용산의 여러 프로젝트와 연계해 앞으로의 개발 가치를 중심으로 제안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잘하는 복합개발로 재건축 단지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면 1구역 수주전에는 포스코이앤씨도 출사표를 던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때 총 공사비를 예정가격(9557억원)보다 확 낮춘 9099억4400만원을 제시했다. 공사비 물가상승분도 20개월 유예하는 조건으로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낮추겠다고 했다. LTV 160%와 사업비 4조원 책임 조달 등도 약속했다.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 스카이 커뮤니티 3개 조성 등의 설계안도 제시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 일대에 지하 6~지상 38층, 12개동에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가구, 판매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9557억원이며 3.3㎡당 공사비는 960만원이다. 전면1구역 조합은 다음달 말 합동설명회를 진행하고 6월 중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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