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범죄 사실 모두 인정
연구소 관둔 후 국외 정보기관과 접촉·기밀 넘겨
중국 당국이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연구소 엔지니어 출신 간첩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9일 광명망 등 현지 다수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계정을 통해 국내 연구소에서 보조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관둔 류(劉)모씨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국가안전부는 "류씨가 국외 정보기관과 접촉한 정황이 우리 감시망에 포착됐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류씨는 자신의 간첩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씨는 6개월간 여러 국가를 비밀리에 이동하며 국가 기밀을 심각하게 유출했다. 류씨에게는 간첩죄 및 국가기밀 불법 제공죄가 적용됐으며 정치적 권리가 영구적으로 박탈됐다.
류씨를 '구제불능'이라고 묘사한 국가안전부는 "연구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 퇴사한 그가 전 국가 기밀 자료를 몰래 복사하고 보관해뒀다가 연구소에 복수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안전부는 "퇴사 후에는 투자회사에 취업했다가 주식 투기에 빠져 막대한 빚을 지게 되자 갖고 있던 기밀 자료를 적에게 넘기고 국가를 배신할 생각을 했다"면서 "국외 정보기관은 매우 낮은 비용으로 기밀을 손에 넣은 후 류씨와의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했다.
류씨가 근무했던 연구소, 접촉한 외국 정보기관 명칭, 사형 집행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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