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박사 학위 받아…과학기술 발전 기여 공로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 기부로 진행된 카이스트(KAIST) 노후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카이스트 대전캠퍼스에서 우정연구동(구 나눔관)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에 참석했다. 오래된 기숙사를 고치기 위해 이 회장이 200억원을 기부해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해왔다. 이번 기부 역시 과학기술 인재 양성 일환으로 진행했다.
준공식에는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이 함께했다. 카이스트는 이날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리모델링한 기숙사는 대전캠퍼스 나눔관,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 소정사, 파정사 등 4개 동이다. 나눔관은 1989년 준공 후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됐고 1993년 지은 궁동아파트도 시설이 낡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소정사와 파정사는 1970년대 초중반에 들어선 건물로, 노후 정도가 심각했다.
부영그룹은 외관뿐 아니라 기계, 전기, 통신, 소방 등 전반적인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 새롭게 탈바꿈한 기숙사에 이름을 붙였다.
이 회장은 준공식에서 "카이스트 숙원이었던 기숙사 리모델링이 마무리돼 기쁘다"며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이 회장의 지원은 과학기술 연구의 토대를 다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려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간 전국 초중고와 대학에 130여개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기증하는 등 교육분야에 꾸준히 지원해왔다. 우정학원을 설립해 전남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 학교를 운영 중이다. 창신대를 인수해 신입생 전원에게 1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저출산 문제에도 대응해왔다. 2021년부터 출산한 부영그룹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지급하며 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한노인회장으로서 ‘노인 연령 상향’을 제안했고 보건복지부가 이를 2025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최근에는 ‘유엔데이 국가 공휴일 재지정’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도운 유엔군 60개국에 감사하고 외교 관계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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