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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소환제" 꺼내자 與의원들 '야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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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43분간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민소환제, 30조 추경 등 추진 의사 밝혀
여당 의원들 반발…李에 "너나 잘하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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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인카드 쓴 것부터 토해내고 이야기하라"며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소환제 외에도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선포 등 다양한 화두를 던졌지만 야당은 박수치고, 여당은 야유하며 극명하게 대치했다.

이 대표가 이날 국민소환제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 주권을 앞세워 정치개혁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광장 여론'을 가져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이 대표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장내 혼란이 계속되자 이 대표는 "방해하지 않으면 더 빨리할 것"이라며 "내일 (국민의힘) 대표 말씀하실 때 조용히 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방청 온 시민들을 언급하며 "초등학교 학생들도 와서 보고 있다고 하지 않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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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여야 의견차가 심한 주 52시간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OECD 국가 중 장시간 노동 5위로 OECD 평균보다 한 달 이상 더 일한다"며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당 의원들이 "유연화"를 외치며 비판하자, 이 대표는 대본 없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품격을 좀 지키시라"며 "노동시간 늘리지 않고 유연화하되 심야노동, 연장노동, 주말노동을 하면 그에 따른 대가는 지급한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원고나 빨리 읽으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는 "기다리세요"라고 받아쳤다.


연금개혁을 두고도 여야 입장차가 드러났다. 이 대표는 "보험료율 13%는 이견이 없고 국민의힘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는 민주당의 최종안 45%와 1% 간극에 불과하다"며 "당장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개혁의 물꼬를 틔워보자"고 제안했으나 여당에선 "누가 44%를 주장하느냐"며 인식차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다"며 "추경 편성에 꼭 필요하다면 특정 항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역시 여당 의원들은 "예산 삭감한 거 기억 안 나느냐"며 비판했다. 이 대표가 연설하는 약 43분 동안 여야 의원들은 때때로 서로 비난하며 공격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먼저 자리를 뜨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각종 현안을 둘러싼 입장차만 재확인하며 추후 국정협의회 등 여·야·정 협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대표가 "우리가 만들어갈 변화는 너무 크고 막중해서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함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자 한 여당 의원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응수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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