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比 반토막…독감 유행 지연 영향
독감 유행 시기가 예상 보다 늦춰지면서 한미약품 이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5일 KB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8.3% 낮췄다. 전날 종가는 23만80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3516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56.6% 줄어들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 마저 각각 5.5%, 21.2% 밑돌았다.
자회사를 포함해 두루 실적이 부진했다. 별도 기준 한미약품 매출은 2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 등 주력 제품이 성장했지만 독감 유행 시기가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경한미 매출은 749억원으로 같은 기간 27.5% 줄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 기저효과에 따른 감소로 영업이익 성장세도 일시적으로 주춤했다. 한미정밀화학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한 207억원에 그쳤다. 이익률이 높은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줄었고, 독감 유행 지연과 원료 수출 감소도 악재가 됐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연구개발(R&D) 부분에 초점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A-TRIA의 경우 체중감소 정체기 환자 대상으로도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LA-UCN2의 경우 단독 비만 치료제로서도 높은 매력을 갖고, 동시에 LA-TRIA와 병용하면 근육량 감소 부작용 문제 해결책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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