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유통업계 주요 대목
편의점업계는 캐릭터 등 굿즈 선봬
롯데백화점 '디저트', 알리 '생화' 할인전
편의점업계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기획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밸런타인데이는 화이트데이(3월14일), 빼빼로데이(11월11일)와 함께 대표적인 기념일로 유통업계에서는 추석, 설 명절과 함께 5대 특수로 꼽는다.
편의점 4사, '하리보·카피바라·미미미누'협업상품부터 실속상품 선봬
GS25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GS25 달콤페스티벌'을 열고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랜질'과 손잡고 기획 세트를 선보인다. 아울러 2월 한 달간 200여종의 초콜릿, 껌, 캔디 등에 대해 1+1, 2+2 등 덤 행사도 진행한다.
하리보 세트에는 냉장고 자석, 발 매트, 물컵, 스티커 등의 상품이 포함된다. 주술회전 세트에는 볼펜, 여권 지갑, 키링, 신발 액세서리 등이 동봉돼 있다. 매튜랜질 세트는 앞치마, 타포린 매트, 에코백, 가방, 북커버 등 패션 굿즈로 구성됐다. '햄깅' '위키드' 세트는 인형 키링, 코스터, 머그컵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하리보와 매튜랜질 밸런타인데이 기획세트 41종은 오는 13일까지 페이(카카오·네이버) 결제 시 40% 페이백 행사도 적용된다.
GS25는 이번 밸런타인데이가 금요일인 만큼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개년(2020~2024년)간 2월14일 초콜릿 매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었던 2020년 밸런타인데이가 128(평균 10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U는 동물 '카피바라'와 '리락쿠마' 등 귀여운 캐릭터 제품을 그려 넣은 '굿즈' 제품으로 밸런타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고물가 상황에도 기념일에는 높은 가격대의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캐릭터와 실용적인 굿즈를 앞세워 고객들의 제품 구매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은 에버랜드에 사는 카피바라라는 동물을 캐릭터화한 '뿌직이' '빠직이'와 협업한 기획 상품 8종이다. CU는 이들로 디자인한 아크릴키링, 양털 에코백, 얼굴가방, 쿠션, 슬리퍼, 캐리어 등에 초콜릿, 젤리와 함께 구성해 선보인다. CU 플래그십 2호점인 CU에버랜드점에서는 뿌직이·빠직이 이미지로 점포 내외부를 꾸미고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 팝업 존을 3월1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빼빼로데이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리락쿠마'와도 협업상품 18종을 출시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캐리어, 토트백, 보랭백 등 가방 제품과 스마트톡, 키링·동전 지갑 등 액세서리류 제품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개인의 선호에 맞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실용성 있는 130여종의 밸런타인데이 협업상품을 내놓는다. 새 학기를 앞두고 알파 세대의 독보적인 관심을 받는 교육, 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와 손잡았다. 미미미누는 17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미미미누 얼굴이 붙은 행운 부적이 담긴 '미미미누크런키6입'과 미미미누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카드가 동봉된 ‘미미미누크런키8입'을 선보인다.
20·30세대의 관심을 받는 '랏소베어' 협업 상품도 준비했다. 랏소베어는 영화 '토이스토리3'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딸기향이 나는 곰인형이다. 랏소베어 협업 상품은 총 5종이다. 대형 랏소베어 얼굴 쿠션이 들어간 '랏소베어 얼굴쿠션세트'를 중심으로 '얼굴파우치세트' '키링세트' '마우스패드' 등을 과자류와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이외에도 아이돌들이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 '블루밍테일스튜디오'와 협업상품(휴대폰 꾸미기 아이템 등) 6종을 선보인다. 블루밍테일스튜디오는 꽃과 명화를 소재로 하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10·20 여성층의 소비를 이끄는 잡화 전문 브랜드다.
이마트24는 실속형 상품으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나선다. 우선 이마트24는 단품 초콜릿 전 상품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다다익선 반값 쿠폰팩' 행사를 진행한다. 여러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현대카드로 단품 초콜릿 상품을 구입할 시, 구매 금액 구간별로 반값 쿠폰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 구간은 1만~2만원, 2만~3만원, 3만원 이상으로 구간을 설정하고 구간별로 5000원, 1만원, 1만5000원 쿠폰을 선물로 제공한다. 초콜릿 행사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실속형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벌룬프렌즈의 '미야오캣' 캐릭터가 그려진 '미야오캣 키링세트' '스티커세트' 등을 비롯해 '페레로로쉐T3 4입 선물세트패키지', 초콜릿과 젤리로 구성된 '스윗박스' 등 119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기획상품의 절반 이상은 1만원 이하로 구성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선물 수요 겨냥… 유통업계, 화장품·생화 등 할인전 진행
초콜릿 제품 외에 선물 수요를 노리고 할인전을 진행하는 유통업체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뷰티·주얼리·패션 액세서리 상품군부터 와인·디저트·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9일까지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서 뷰티, 주얼리, 패션 액세서리 상품군 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4개 화장품 기업(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스티로더 컴퍼니즈·시세이도)가 참여하는 ‘뷰티 기프트 페어’를 진행해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는 7일부터 16알까지는 디저트부터 조명, 파티 테이블, 데코레이션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선보인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유명 베이커리, 파티쉐 디저트샵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디저트 팝업도 진행한다.
무신사 뷰티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 협업해 가수 권은비, 배우 송건희와 함께한 무신사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고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무신사 뷰티에서 선물할 만한 감각적인 아이템을 제안한다.
나아가 제품 할인전도 진행한다. 이번 페스타는 무지개맨션, 웰라쥬, 주미소, 퍼셀 등 인디브랜드 382개사가 참여한다. 주요 할인 행사로는 럭키박스, 990원 딜, 아이코닉 특가, 릴레이 브랜드 특가 등이 있으며 1만2000여 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혜택으로 선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밸런타인데이 등 선물 수요를 확인하고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를 통해 '생화 및 꽃다발' 판매에 나선다. 모든 생화 상품은 국내 농장 직송으로 유통 구조를 최소화해 국내 소비자들은 고물가 시대에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생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MD’s 픽' 특별 기획전에서는 1만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는 제철 꽃으로 구성된 저렴한 가격의 정기배송 상품을 선보인다. 2월8일부터 14일까지는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식 시즌을 타깃으로 최대 50% 할인된 생화 및 꽃다발 타임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리지어 20줄기를 타임딜 특가로 6900원에 판매하는 한정수랑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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