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연맹 보고서 '로봇 밀도' 현황 공개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사상 최고치
제조업 자동화 수준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지난해 국내 제조업계에 투입된 로봇이 직원 10명당 1대꼴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는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의 ‘로봇 밀도’가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로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IFR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 밀도는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5%가량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한국이 지난 2023년 420만대의 승용 및 상용차를 생산하는 등 자동차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고, LCD와 메모리칩 제조 부문에서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선도하는 국가 중 산업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토 다카유키 IFR 회장은 한국이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싱가포르(770대)로, 제조업 인력이 많지 않은 작은 도시국가인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로봇 숫자로도 로봇 밀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22년 5위였던 중국(470대)은 지난해 독일(429대)과 일본(419대)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상위 10위 안에 처음 진입한 뒤 4년 만에 로봇 밀도가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국은 295대로 10위였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연합(EU) 219대, 북미 197대, 아시아 182대 등이었다.
IFR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공장에서 로봇 도입이 빠른 속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 세계 로봇 밀도 평균은 직원 1만명당 162대로 사상 최고”라면서 “7년 전(74대) 대비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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