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하이트론 씨스템즈가 인수를 발표한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Exicure)가 자본금 조달과 나스닥 상장 유지 조건 충족 기대감에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엑시큐어는 전일 대비 1.04달러(35.86%) 상승한 3.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6%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간 엑시큐어는 47% 넘는 강세를 보였다.
엑시큐어의 강세는 하이트론으로부터의 자본금 조달과 나스닥 상장 유지 조건 충족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엑시큐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 3분기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트론은 지난 5일 엑시큐어에 1000만달러(약 13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차 투자로 130만달러를 집행하고 2차로 870만달러를 투자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3달러다. 하이트론은 오는 12월 중순 2차 투자가 완료되면 이사회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엑시큐어는 나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엑시큐어는 소송 발생액 등의 영향으로 자본금 관련 지속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엑시큐어는 이번 증자 후 형식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나스닥 측에 상장 검토를 오는 12월17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엑시큐어는 순손실 규모도 대폭 줄였다. 올 3분기 엑시큐어는 110만달러(약 1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0만달러(약 73억원) 순손실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엑시큐어는 자산 매매 등으로 15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고 지난해 있었던 전환사채 투자 감가상각이 없었으며, 운영 비용 감소 등이 순손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론은 엑시큐어 인수 뒤 지피씨알(GPCR) USA와 함께 바이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트론은 핵산 치료제 신약 개발사 엑시큐어와 세포 표면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막 단백질인 GPCR에 특화된 항암제를 만드는 지피씨알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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