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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판매 1위' 호두과자…국산 쓰는 휴게소는 단 두 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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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식자재 쓰는 휴게소 8% 불과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귀성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간식인 호두과자 가격이 휴게소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과자. 사진제공=연합뉴스

호두과자.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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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29.4원으로 나타났다. 휴게소에 따라 호두과자의 가격 차이가 약 2.12배 나는 셈이다. 호두과자를 똑같이 3000원어치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무게가 140~210g, 개수로는 7~10개로 차이를 보였다.

식자재가 수입산인 경우도 많았다.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두 곳에 불과했다. 밀가루(13곳)와 쌀가루(2곳), 잣(1곳)을 쓴다고 밝힌 곳을 더하더라도 호두과자에 국산 식자재를 쓰는 휴게소 비율은 8%대에 그쳤다. 염 의원은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호두과자 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호두과자 중에서도 과도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게소 음식 4년새 21%↑…명절 귀성길 부담으로

휴게소 음식을 둘러싸고 불만이 나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 귀성길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가격은 4년 사이 21%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태준 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연도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에 따르면,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올해 6623원으로, 지난 2020년 5455원보다 21.4% 올랐다.


돈까스류는 평균 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4년 사이 8779원에서 1만 653원으로 21.3% 오르면서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돈가스는 휴게소 10대 음식 중 처음으로 평균 1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비빔밥류도 8207원에서 9650원으로 17.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휴게소 물가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한국도로공사는 '실속상품'과 '알뜰간식'을 통해 음식 물가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실속상품은 휴게소별로 식사류 2종은 7000원 이하, 라면류 4000원 이하, 생수류 700원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알뜰간식은 호두과자, 소떡소떡 등 인기 간식 10종 이상을 3500원 이하로 판매한다. 공사는 제대로 된 실속 먹거리가 제공되도록 현장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우수 휴게소는 운영 서비스 평가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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