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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00원, 한국은 9800원"…화성참사에 최저임금 불만터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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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 화재로 숨진 중국인 애도 물결
뜻밖의 '최저임금' 비판 터져 나와

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리튬 일차전지(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근로자 18명이 숨진 가운데 중국 현지에 애도 물결과 함께 중국의 최저임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1900원, 한국은 9800원"…화성참사에 최저임금 불만터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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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관영매체들은 주한중국대사관을 인용해 전날 오후 발생한 한국 리튬배터리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이 사망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18명으로 늘었다. 특히 베이징뉴스는 "100명이 넘는 직원 중 대부분이 중국 동북부 출신의 30~40세 조선족 여성"이라며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배터리 공장 2층에서 포장과 용접 작업 등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국에서 전해진 비보에 중국 현지도 비통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애도의 물결과 함께 뜻밖에 중국의 노동정책에 관한 비판도 제기돼 주목된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왜 제조업 1위인 중국 근로자들이 해외로 나가야 하느냐' '한국에 일하러 가는 중국인들이 주로 IT 업종으로 가는 이유' 등의 게시글에는 현재까지도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낭독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낭독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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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슷한데 韓과 최저임금 5배 차이…미국 재무장관도 너무 낮은 中 임금 지적

한 누리꾼은 "중국 공장에서 일하면 보통 시간당 10위안(약 1900원) 정도를 받는 데 비해 한국의 최저시급은 시간당 51.6위안(약 9800원)이다"며 "왜 외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느냐"고 비판하는 댓글을 달아 수백 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왜 중국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질문은 기본적으로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취지로 비판하고 있다.


중국의 최저임금은 도시 규모별로 다르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크고 경제가 발전한 도시에서도 최저임금은 월 2490위안(약 47만 4000원)이다. 사실상 다른 나라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도심지의 물가를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의 임금이다. 지난 3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 공산품의 과도한 저가 전략을 비판하면서 너무 낮은 중국의 임금을 문제 삼았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낮은 수준의 임금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동반한 장기적인 경기 부진)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언제까지 임금인상 압력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로 연한도 짧아…"위험 무릅쓰고 해외 가는 이유 직시해야"

아울러 중국의 짧은 근로 연한에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선진국들은 임금이 높고 근로 인력이 적어 의지가 있다면 60~70대가 돼도 일할 수 있다"며 "올 4월에 방문했던 한국 거래처엔 70대 운전기사가 여전히 운전하고 있었는데, 반면 중국에선 젊은이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의 공장에선 35세 이상의 사람을 기본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며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한 40~50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해외의 직장에 가는 것은 단순히 생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똑바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짧은 근로 연한 문제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화웨이나 샤오미 등 대기업들도 30대 중후반 팀 리더, 40대 초반 퇴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고임금 근로자들이 중견기업으로 내려가고 중견·중소기업에서 다시 실업자가 생기는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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