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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천군수는 일련의 사태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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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천군수는 일련의 사태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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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김기웅 군수와 부인 등의 비위 의혹에 이어 농지·산지 등을 불법으로 전용한 의혹까지 제기되며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김 군수는 관련 의혹과 법 위반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5만 군민의 수장으로 무엇보다 청렴해야 할 군수가 이런저런 비위 의혹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군청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김 군수는 퇴근 후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자신 소유의 통나무집으로 불러 와인을 마시며, 자신의 홍보영상을 보여줬다고 했다. 소통이 목적이었다면 근무 시간 군청 내 공간이나 식사 자리를 겸한 공개된 장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을 텐데 굳이 퇴근 후 자신의 집이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김 군수는 사람이 좋아서, 사람이 그리워서 그랬던 것인데 뭐가 잘못이냐고 항변한다. 하지만 직원들도 하루 업무를 마치고 나면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야 인지상정이다. 인사권자인 군수가 부르니 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요즘 갑질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일반 기업은 퇴근 후 직원들한테 카톡 지시도 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갑질에 대한 김 군수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한다.


김 군수 가족의 농지·산지 불법 전용 의혹마저 불거진 것은 참담하다. 서천군의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해당 부서장과 국장 등이 김 군수 가족의 농지·산지 전용을 인정하고, 관련법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김 군수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김 군수에게 묻고 싶다. 법과 규정을 누구보다도 준수하고 800여 공직자를 잘 추슬러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발이 닮도록 뛰어야 하는 것이 군수의 책무 아닌가? 그런데 그 정점에 서 있는 군수가 비위와 법규 위반 의혹의 당사자가 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서천군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린 자체가 잘못이고, 리더로서 공직 기강을 바로잡지 못한 것 또한 군수의 책임이다.


김 군수는 이제라도 공직자와 군민들한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남은 임기 동안 서천군의 발전을 위해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를 밝혀야 할 때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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