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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 1년…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아직도 멈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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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공장, 작년 3월 전소 이후 1년 넘게 멈춰
이미 미국·헝가리 증설중…추가 수요 확대 고민
전기차 성장세 주춤도 영향…"다각도 검토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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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화재 사고로 인한 보험금을 아직 다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대전 2공장에 큰불이 나 전소됐는데 1년 넘게 방치해뒀다. 향후 타이어 수요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정상화 시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아직 대전공장 화재 관련 보험금 청구 절차를 끝내지 않았다. 이 회사가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과 맺은 재산종합보험 계약은 보험금 일부를 먼저 받고 나머지는 공장 재건 설비 등을 구매하고 증빙해 사후 정산을 받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아직 이같은 실비 정산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사고현장을 복구하고 왜 공장을 가동하지 않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현범 회장 일가의 경영권 분쟁, 노조와의 갈등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 지금은 다 해결된 상태다.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고, 양대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도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정상가동을 미루는 건 시장 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헝가리 공장 증설만으로도 당분간 미래 수요까지 대비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과 헝가리 공장에 각각 2조1000억원, 7600억원을 들여 생산 라인을 늘리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7년께에는 한국타이어의 생산능력은 연간 1억200만개 수준에서 1억830만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 공장은 기존 라인 설계가 다 남아있기 때문에 다른 공장 증설보다 훨씬 빨리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상화하지 않고 미루는 것은 향후 수요 확대에 대한 고민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힘을 쏟던 전기차 시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 빠진 것도 고민거리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을 내놓는 등 신규 시장확보에 적극 나섰는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속도조절에 나선 셈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전공장 생산액은 1565억원이다. 화재 전인 2022년 1분기 2564억원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연간 1조원가량 생산했던 대전공장 생산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다각도로 대전 공장 정상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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