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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파월에 혼조 마감…美 국채 2년물 금리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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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까지 오래 걸릴 전망"
연내 금리 인하 3회 입장 철회한 듯
미 국채 금리 올라…달러 가치 상승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지연에 따른 금리 인하 연기를 시사하면서 S&P500 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선을 돌파했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파월에 혼조 마감…美 국채 2년물 금리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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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41포인트(0.21%) 밀린 5051.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7포인트(0.12%) 떨어진 1만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헬스가 1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5.22% 올랐다. 모건스탠리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후 2.53% 상승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매출, 이익 감소 발표 후 3.52% 내렸다.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전날 전 세계 직원의 10% 감원 방침을 밝힌 테슬라는 2.71% 빠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Fed 예상보다 늦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 달성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분명히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그런 확신을 달성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당장은 노동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전을 고려할 때 제약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시간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응하기에 정책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경우 금리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날 3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 하루 만에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발표된 미 CPI 역시 3월까지 석 달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다. 3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올라 시장 전망치(3.7%)를 상회했다. 견조한 노동시장이 소비를 뒷받침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이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이 Fed의 입장이 종전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변화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Fed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만 해도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을 통해 기존 3회 인하 입장에서 물러섰음을 시사했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캐시 보스찬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자신감이 흔들렸다"며 "파월은 시장이 이미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더 단호하게 매파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이는 주식시장에는 비우호적이지만 시장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10% 미만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5곳 중 4곳 꼴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5%선을 돌파했다가 지금은 전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97%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 뛴 4.67%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로 인한 경계감도 투심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거듭 강조하고, 이란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지 않는 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충돌 확대 우려는 다소 진화됐으나 불안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대(對) 이란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0.05달러(0.1%) 내린 배럴당 85.3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8달러(0.1%) 하락한 90.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42분 현재 전거래일 보다 0.19% 상승한 106.195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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