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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앱 국내 이용자, 알리 따라잡았다…한달 만에 4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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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앱 설치는 테무가 알리 2.5배
쿠팡 이용자 수와는 격차 여전

중국 직구앱 테무의 사용자 수가 알리익스프레스를 따라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테무는 신규 앱 설치건수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각각 약 694만명과 약 636만명으로 집계됐다. 두 앱의 3월 MAU 차이는 58만여명으로, 알리가 테무보다 10% 정도 많은 수준이다.

테무 로고. [이미지제공=테무]

테무 로고. [이미지제공=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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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의 3월 이용자 수는 한 달 만에 200만명 가까이 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테무의 지난 2월 MAU는 약 434만명이었는데, 한 달 만에 이용자 수가 46% 넘게 늘었다. 테무가 지난해 7월 국내 서비스를 개시해 아직 1년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앱의 사용자 수 격차는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알리와 테무의 MAU는 각각 424만명과 146만명으로 알리가 3배가량 많았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알리(564만)와 테무(261만)의 격차가 2배로 좁혀졌고, 올해 1월 들어서는 알리(560만)와 테무(460만)의 사용자 수 차이가 22%까지 줄었다.


신규고객 유치를 의미하는 앱 신규 설치건수에서는 테무가 알리보다 2.5배가량 많았다. 테무의 3월 앱 신규 설치건수(안드로이드+iOS 기준)는 약 293만건으로 전달(약 165만명)보다 7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알리의 앱 신규 설치건수는 116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전달(109만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테무와 알리의 앱 신규 설치건수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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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테무의 초저가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테무는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을 뿌리는 동시에 룰렛 게임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알리 역시 지난달 창립 기념 할인행사를 펼치면서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알리는 지난달 '1000억 페스타' 행사를 열고 국내 판매사들이 입점한 케이베뉴(K-Venue) 채널에서 특가 할인전을 진행했다. 1000억 페스타는 알리의 창립 14주년 기념 할인행사로, 국내 고객들에게 1000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00억 페스타에서는 삼성전자(온라인 공식 파트너사)를 비롯해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의 제품이 할인 판매됐다. 행사 기간에는 일부 특가상품이 판매 개시 직후 품절되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다만 두 앱 모두 국내 최대 e커머스로 꼽히는 쿠팡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3월 MAU는 약 303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알리와 테무의 MAU는 각각 쿠팡의 22.8%와 20.9% 수준에 그친다. 두 앱의 이용자 수를 합하더라도 쿠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서비스 유지 기간 비교 분석. [이미지제공=아이지에이웍스]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서비스 유지 기간 비교 분석. [이미지제공=아이지에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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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자들의 서비스 유지 기간에서는 쿠팡과 C커머스 앱들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비스 유지 기간은 소비자들이 앱을 설치한 뒤 이탈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마케팅클라우드 집계 기준 쿠팡의 서비스 유지 기간은 438일로 나타났다. 쿠팡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평균 1년2개월간 지속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알리와 테무의 서비스 유지 기간은 각각 232일과 41일로 집계됐다. 테무는 최근 불특정 다수에 대한 프로모션과 광고로 이용자 수가 급증한 만큼, 가장 짧은 유지 기간을 보였다.


이처럼 월간 앱 사용자 수 지표에서 쿠팡이 아직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C커머스 앱들이 단기간에 쿠팡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전국 곳곳에 구축한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익일·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꼽는 쿠팡의 장점 역시 빠른 배송이다. 알리와 테무는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배송과 부실한 소비자 보호 정책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알리는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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