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8차례나 정맥 찾는데 실패
결국 사형집행 중단…총살형 가능성도

5건의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살인범의 사형집행이 독극물 주사를 놓을 정맥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기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연쇄살인마 토마스 유진 크리치의 머그샷. [사진=AP연합뉴스]

연쇄살인마 토마스 유진 크리치의 머그샷.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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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 아이다호 교정국이 지난 27일 사형수 토마스 유진 크리치(73)의 사형 집행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치는 이날 오전 10시 정맥주사(IV)를 통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의료진이 무려 8차례나 정맥을 찾는데 실패해 결국 1시간 만에 사형집행이 중단됐다.


라울 래브라도 아이다호 법무부 장관은 "정의가 또 지체됐다"며 "우리 임무는 그의 범죄에 대한 잔인함을 겪은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해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집행 실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사형집행을 중단한 것은 인권 논란 등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맥이 아닌 다른 곳에 독극물 주사를 놓을 경우 사형수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집행에도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판을 받기보다는 사형 집행을 중단하는 것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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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크리치는 수감된 지 50년이 된 연쇄살인마로, 1970년 5건의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감 중이던 지난 1981년에는 22세의 동료 수감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아이다호 의회는 사형수에게 독극물 주사가 불가능할 경우 총살형으로 사형 집행을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교도소 측에서 아직 이에 대한 표준 운영 정책과 시설 등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의 사형 집행 기간은 무기한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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