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이번엔 '바가지 논란'
메뉴판에 써놓은 금액보다 비싼 요금 불러
대게 두 마리 37만8000원·킹크랩 54만원
바가지요금으로 홍역을 앓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이번에는 상인들의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에는 '선 넘어도 한참 넘은 소래포구, 이러니 사람들이 욕할 수밖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소래포구를 찾은 유튜버는 "사람들이 욕하던 게 이제는 이해가 간다. 여긴 안 될 것 같다. 곪아도 단단히 곪았다"고 운을 뗐다.
영상을 보면, 소래포구 어시장에 유튜버가 발을 들이자마자 끊임없는 호객행위가 이어졌다. 이에 유튜버가 "다른 곳 좀 보고 오겠다"고 자리를 이동했지만, 바로 옆 상인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객행위를 이어갔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바가지요금이었다. 유튜버가 가격표에 적힌 1㎏당 4만 원이라는 문구를 보고 상인에게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상인은 기존 가격표에 만 원이 더 추가된 5만원을 불렀다. 이에 유튜버가 난색을 보이자, 상인은 "안 사도 되니 무게를 달아보자"며 정작 몇 ㎏인지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어 "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 킹크랩은 54만원"이라고 터무니없게 비싼 가격을 불렀다. 유튜버는 "끌려와 설명만 들었는데, 안 사서 죄인이 된 것 같다"며 "A부터 Z까지 좋은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소래포구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 "큰절 사죄했던 상인들은 어디 갔느냐", "앞으로 절대 갈 일 없을 것", "카메라 들고 있는데도 저 정도로 바가지를 씌우면, 일반인에게는 더할 것"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소래포구는 지난해 6월, 손님에게 다리가 없는 꽃게를 판매했다는 것이 공론화되어 뭇매를 맞았다. 이후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은 큰절 사죄를 하며 상술 근절을 약속했으나, 같은 해 12월 한 상인이 고객에게 "안 살 거면서 물어보기는" 등의 막말을 뱉은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 됐다. 당시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 어시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파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께 정겨운 정취를 안겨드리는 곳"이라고 대변했지만, 논란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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