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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뛰다 참변…안전요원은 2주차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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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스타필드 스몹 놀이기구서 60대 추락
연결고리 장착 안 돼…방지망·매트도 없어
입사 한달 알바생이 안전요원…경찰 조사

최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스타필드에서 실내 번지점프를 이용하던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업장에 있었던 안전요원은 안전 관련 자격이나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가 아닌, 일한 지 2주 된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객 추락사고 발생한 스타필드 안성 내 번지점프 기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용객 추락사고 발생한 스타필드 안성 내 번지점프 기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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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JTBC는 "안성스타필드의 번지점프 사업장에는 안전요원으로 알바생을 두고 있을 뿐 지상 추락 방지망이나 충격 완화용 매트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안전 관련 조치를 입점사에 일임하고 있는데, 알바생들은 스몹 입사 후 5~10일 정도 교육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20분께 안성스타필드 3층 놀이 체험장소인 '스몹'을 이용하던 60대 여성 A씨가 8m 높이의 번지점프 기구에서 떨어졌다. '스몹'은 스타필드의 임대 매장 중 한 곳으로 클라이밍과 트램펄린,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는 놀이시설이다. A씨가 이용한 놀이기구는 몸에 하네스(가슴 줄)를 두르고 이를 카라비너(연결고리)로 천장 밧줄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서서히 속도가 줄어 추락 사고를 방지하는 구조다.


A씨는 당시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카라비너를 결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콘크리트 바닥에 추락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나 직원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입사한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B씨가 번지점프 안전 관리를 맡는 것이 적절한 업무 분담이었는지 따져보고 있다. B씨는 이번 사고의 일차적인 책임으로 형사 입건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몸과 밧줄을 연결하는 안전고리를 안 걸었다”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하루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스몹과 협의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안성스타필드 스몹은 당분간 휴점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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