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 사업장 중 30~40곳 제출
한 차례 제출 연장에도 사업장별 합의 난항
'기업개선계획' 수립 일정 차질 우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공사현장이 멈춰 서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공사현장이 멈춰 서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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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일으켰던 상당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이 앞서 예고했던 26일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PF 사업장별 대주단은 지난 1월부터 사업을 중단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왔지만 한 차례 제출 연장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업을 계속하기로 한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CP4 사업장을 제외한 59개 사업장 중 30~40곳 대주단만 사업장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PF 대주단은 지난 10일까지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제출키로 했으나,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26일까지 제출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나 다수의 PF 사업장이 처리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기한을 넘기게 된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앞서 제시된 기한을 넘긴다고 해서 추가로 처리방안을 받을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PF 사업장도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제출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본PF 단계 사업장 42곳,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 18곳 등 60개다.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의 경우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 부지를 경매와 공매로 넘길 경우 중순위와 후순위 채권자는 손실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착공하지 않는 사업장 중 일부가 공사 중단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공사 진척도가 높은 사업장의 약 3분의 1은 아직까지 처리방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형 사업장은 태영건설과 추가 협의 단계에 있지만 나머지는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PF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이 더 지연될 경우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는 태영건설 자산·부채 실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은은 3월 중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결과를 마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할 방침이었다. 이후 기업개선계획이 수립되면 산은을 포함한 주채권단은 오는 4월 11일 추가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해 기업개선계획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의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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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당국은 3500곳에 달하는 전국의 부동산 PF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성 평가 계획을 내달 확정할 방침이다.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이들 사업장은 양호, 보통, 악화우려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위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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