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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해 첫날부터 3%대 급락...시총 1위 빼앗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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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3%대 급락했다. 투자은행의 부정적 평가 이후 시총 3조달러에서 한층 멀어지면서 연내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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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6.89포인트(3.58%) 내린 주당 18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총 규모 역시 2조8870억달러 선으로 줄어들어 3조달러에서 더 멀어졌다.


이날 애플의 주가 급락세는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을 하향한 여파로 분석된다. 바클레이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하는 한편, 목표 주가는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 이는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로도 17%가량 낮은 수준이다.

팀 롱 바클레이스 분석가는 "우리는 여전히 아이폰 판매량, 구성에서 약점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의 반등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이폰15 판매량은 여전히 암울하며 아이폰16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기능, 업그레이드도 찾을 수 없다"면서 향후 신형 아이폰 출시 이후에도 이러한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이폰 금지령' 보도가 나왔던 중국에서의 부진은 애플의 실적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앱스토어를 비롯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 역시 각종 규제로 인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롱 분석가는 "2024년에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고, 일부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면서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향후 몇 년간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검색엔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한 구글이 애플 기기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더욱이 애플은 일부 애플워치 모델을 두고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와 특허권 분쟁에도 휩싸인 상태다.


이 가운데 각종 악재에 직면한 애플이 자칫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3%이상 급락하면서 1%대 하락한 MS와의 시총 격차도 현재 1000억달러 안팎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애플은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해 애플의 주가가 약 49% 뛰었으나 이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은 엔비디아, 메타플랫폼 등 다른 기술주의 오름세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짚었다. 또 다른 주요 외신도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향후 애플을 제치고 시총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이 날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반등 속에 시총 1위인 애플의 주가가 3% 이상 밀리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63%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7% 내렸다. 반면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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