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세 유럽 흑사병 수준의 위협 온다"…뉴욕타임스의 경고
뉴욕타임스, '한국은 소멸하는가' 칼럼
한국 출산율 감소로 국내 인구가 과거 흑사병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로스 다우서트는 칼럼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으로 0.7명으로 줄어든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소개했다. 그는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우서트는 한국을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연구 대상국"이라고 꼽으면서 '중세 유럽'을 들어 합계출산율 0.7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우서트는 이어 "추가로 한 세대가 더 교체되는 실험을 수행하면 원래 200명이었던 인구는 25명 밑으로 떨어지고, 한 세대가 더 교체되면 스티븐 킹 소설 '스탠드'에서 나오는 가상의 슈퍼독감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붕괴 수준이 된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처럼 낮은 한국의 출산율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분명한 위기라고 봤다. 그는 2067년 한국 인구가 3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통계청 인구추계를 소개하면서 이런 전망만으로도 한국 사회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화된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또 "한국이 유능한 야전군을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한다면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에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한국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잔인한 입시경쟁 문화와 페미니스트들과 반페미니즘의 대립 등을 꼽았다.
그는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이런 현상은 미국 문화와 대비된다기보다는 미국 역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과장되게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며 "현재 한국의 상황은 단순히 암울하고 놀라운 현상이라기보다는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 출생률, 외신 관심사 된 지 오래
전례 없이 낮은 한국의 출생률에 외신이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5월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를 언급하면서 "이 섬에만 무려 500여 개의 노키즈존이 있다"면서 세계 꼴찌의 출생률에도 불구하고 노키즈존을 두는 문화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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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지난 9월 한국을 '아기 수출국' '우편 주문 아기' 등으로 불렸던 한국의 과거가 현재까지 이어진다며 세계 최저 출생률 국가가 아직도 아기 수출 대국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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