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에 바이오선박유 공급
GS 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만든 바이오선박유를 넣은 배가 시범 운항을 나선다.
GS칼텍스는 15일 부산신항에서 HMM과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신항 4부두에서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타코마호'는 GS칼텍스 바이오선박유 'B30 바이오마린퓨얼(Bio Marine Fuel)'을 급유하고 부산-싱가포르-인도-남미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작년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또 2024년 12월말까지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게 바이오선박유의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바이오선박유는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을 사용한 바이오선박유의 경우는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또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대비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나 새로운 선박 건조 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해운 분야에서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런던에서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바이오선박유의 탄소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GS칼텍스의 'B30'제품은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 DS단석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선박용 바이오디젤로 제조됐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으며, DS단석도 같은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선박유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인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승훈 GS칼텍스 부사장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를 생산해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며 "해운 분야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국내 선사들은 물론 한국 영해에서 급유 받는 글로벌 선사들에도 바이오선박유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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