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치다 보니 목이 타는데…'서빙로봇'이 노크
서빙로봇 활용범위 넓어져
스크린골프장 120곳 '배민' 서빙로봇 도입
"나이스 샷!" 회심의 드라이버 티 샷이 호쾌하게 뻗어나간다. 공이 날아간 곳은 스크린 안이다. 이곳은 울산에 위치한 한 스크린골프장. 첫 샷의 긴장이 풀리면서 목이 마르기 시작한다. 아까 주문한 아이스 커피가 언제 오나 두리번거리는데 안내 음성과 함께 알림이 뜬다. '로봇이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자 시원한 음료를 들고 서빙로봇이 기다리고 있다.
서빙로봇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음식 매장 외에도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PC방 등 다양한 공간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크린골프장에 도입되는 사례가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는 올 8월 기준 자사 서빙로봇을 도입한 스크린골프장 매장이 120여 곳이라고 7일 밝혔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2월 우아한형제들에서 분사한 이후 서빙로봇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해 1600여개 매장에 2200여대의 서빙로봇을 공급했다. 외식 매장 외에는 스크린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스크린골프장은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운영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스크린골프장에선 서빙로봇 도입을 통해 카운터 관리인 한 명만 있어도 로봇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돼 인건비를 줄이고 근무환경도 개선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스크린골프장은 룸에 서빙해야 하는 환경적 특성이 있다. 비로보틱스는 이에 맞춰 룸 알림 서비스를 개발했다. 로봇이 도착하면 룸 안에서 로봇이 도착했다는 음성과 함께 LED 기기와 태블릿PC에도 메시지가 뜬다.
비로보틱스는 이런 방식으로 최근 야구장에서도 서빙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창원NC파크에서 시범운영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스카이박스에서는 배민 룸 알림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로봇 이동현황을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고객은 NC 다이노스 앱에서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정하고 결제만 하면 된다. 비로보틱스는 NC다이노스와의 협의를 통해 입점 매장과 로봇 사용구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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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장과 야구장 등에 주로 투입되는 서빙로봇은 배민로봇 S모델로 트레이 1개당 10㎏, 최대 40㎏까지 적재할 수 있다.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의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비로보틱스 관계자는 "서빙로봇이 널리 이용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6년까지 1만대 이상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서빙 로봇을 국산화하고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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