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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비켜" MS, 세계 곳곳 광고주 만나 '빙AI' 광고활용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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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광고 홍보…"답변에 링크 삽입"
검색엔진 90% 장악한 구글 넘을지 주목

구글과의 '검색엔진 AI 챗봇 대전(大戰)'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한 달간 광고주 선점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곧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광고주에게 AI 챗봇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최근 한 달 새 광고주와 광고 업체 등을 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행사를 열고 비공개 미팅을 잡으며 AI 탑재 실험을 하는 검색 엔진 빙을 소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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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단순히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기존 검색 엔진과는 달리 AI 챗봇은 대화형으로 검색이 이뤄지는 만큼 이에 맞게 광고를 붙이는 방안에 대해 대략적으로 광고주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북서부의) 테네리페섬과 (북대서양의) 푸에르테벤투라섬 중 어디가 더 아이들에게 좋은가'라고 물었을 때 빙 AI 챗봇이 답을 내놓으면서 주석을 다는데, 거기에 항공편 예약 링크를 탑재하는 식으로 광고가 붙을 수 있다고 MS는 소개했다. 또 호텔 광고 팝업창이 뜨는 식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참석자들은 MS가 빙 AI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타깃에 맞춰 광고를 전달할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기반해 광고를 노출 시킬지, 대화의 결과물 속에 AI가 만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할지 등 광고 집행과 관련해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새로운 빙 AI 챗봇에는 광고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기존에 빙에 게재했던 광고를 가져와 빙 AI 챗봇의 답변에 넣는 방식의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 참석자가 말하길 "(MS가) 텍스트 광고, 멀티미디어 광고, 제품 광고 등이 별도로 만들지 않고 새로운 빙 AI 챗봇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광고는 검색 엔진의 기본 수익원이다. 현재 검색 엔진 시장의 점유율 90% 이상을 구글이 차지하고 있다. 구글의 지난해 광고 수익은 2240억달러(약 293조1000억원)다. 그에 비해 MS는 최근 12개월 내 검색 엔진 광고 매출이 180억달러에 불과하다. 1년 전인 100억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구글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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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AI 챗봇의 등장은 온라인 광고 판도를 바꾸는 대형 이벤트로 평가된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 수익의 40%가 검색 엔진과 연계해 발생한 상황에서 검색 엔진 주도권이 AI 챗봇을 계기로 구글에서 MS로 넘어간다면 광고 시장도 덩달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마케팅 회사 워드스트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구글의 광고 단가는 클릭당 비용 기준으로 빙에 비해 평균 33% 더 비쌌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MS는 빙과 또 다른 웹브라우저 엣지에 AI 기능이 추가돼 검색 경험이 업그레이드되고 사용자를 확대하면 광고주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MS 측은 지난달 "검색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1%포인트 높일 때마다 광고 사업 매출이 20억달러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구글도 지난달 자체 AI 챗봇 '바드'를 공개하고 내부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광고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한 적은 없다.


광고주들은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상황에서 MS의 새로운 빙 AI 챗봇 일일 활성 사용자가 1억 명에 도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된 MS 광고 로드쇼에 참석한 데니스 베스터빅은 "사람들이 MS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광고주가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도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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