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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회복 가능성 아직 낮아…영끌족 급매 늘어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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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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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최근 집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앞으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8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 주요 여건을 점검해본 결과 최근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그간의 주택시장 부진 흐름이 빠른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리 수준이 높은 만큼 주택 매수세가 늘어나기 어렵고, 오히려 '영끌족'의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높은 금리수준 등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여전히 큰데다, 특히 20~30대 과다 차입 차주는 이자부담 등으로 보유주택을 급매로 처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시장 역시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 유인 감소와 보증금 상환을 위한 저가 매도 물량 출회 등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더 높은 '역전세'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2021년 늘어난 갭투자 물량이 올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침체하면서 주택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와 매도의 호가 차이가 크고, 분양가 수준도 높아 효과가 제한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부동산은 불패라서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견해가 잡혀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트렌드가 미래에 계속될 거라는 생각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은은 주택 경기 회복 지연은 역자산 효과 등을 통해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득수준이 낮은 20~30대 '영끌족' 대출이 부실화될 위험도 크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한은은 "분양시장 부진은 미분양 증가를 통해 건설사 자금 사정에 부정적"이라며 "향후 주택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과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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